2025년 12월 31일(수)

"故 장자연 사건 수사할 가치도 없다"···어제자 '그알'에 나온 경찰이 한 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故 장자연 사건을 맡았던 경찰이 사건 수사가 미진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장자연 문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이날 '그알' 제작진 측은 당시 故 장자연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대표가) 기획사 쪽에서 대단한 사람인 건 아느냐"라며 故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를 언급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장자연도 조금만 더 조심했다면 김 대표가 잘 키워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경찰)가 볼 때 장자연 사건은 수사가 미진한 게 아니라 수사할 가치가 없는 사건이다. 언론에 떠밀려서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장자연의 죽음은 우울증으로 인한 단순 자살로 알려졌으나, 장자연의 전 매니저였던 유장호 씨가 장자연의 자필 문건을 공개하며 예상치 못한 '대형 스캔들'이 됐다.


당시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는 그가 소속사 대표 김 씨에게 당했던 폭행은 물론 각종 술 접대 및 성 접대를 강요받은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더 팩트


MBC 'PD수첩'


또한 그는 성 상납과 관련된 인사의 실명까지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연예계를 넘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었음에도 정작 담당 경찰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자 누리꾼의 분노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故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은 지난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3만 명의 국민이 사건 재수사를 청원했고,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에 나섰다.


대검 과거사 진상 조사단은 오는 5월 장자연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