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홍림이 과거 친누나에게 신장 이식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형제는 남이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출연한 개그맨 최홍림은 "둘째 누나가 없었더라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최홍림은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가족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연락이 끊겼던 큰형이 갑자기 신장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수술 날짜가 잡히자 갑자기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얼마 후, 다행히도 미국에 있던 큰누나가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와 신장을 주겠다고 했다.
진료를 받고 수술 날짜를 받자 큰누나 역시 사라졌다.
최홍림은 "그때 배신감을 느꼈다. 이제 '가족이 아니구나. 가족이 다 가족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둘째 누나의 신장은 받고 싶지 않았다. 너무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둘째 누나는 시어머니와 치매 걸린 어머니까지 모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홍림에게 신장을 준 건 결국 둘째 누나였다.
최홍림은 "누나는 제 병원비가 걱정된다고 3일만 입원하고 퇴원했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누나에게도, 수술에 흔쾌히 동의해준 매형과 조카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두 명의 형제에겐 배신 당했지만 남은 한 형제 덕에 목숨을 구한 그의 이야기에 시청자는 "다 떠나도 한 사람만 곁에 있으면 된다", "당시는 참 힘들었겠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