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했던 증언의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 윤지오의 신빙성 있는 증언이 일부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윤지오는 "제가 그 당시 나이가 21살이었다. 그 자리에는 저만 여자였고 그 사람이 말을 맞추게 되면 저 혼자 이상한 사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지오는 자신의 진술 번복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술자리에서 장자연 언니를 억지로 끌여 당겨서 성추행했던 그 사람의 이름까지 정확히 인식하고 있지는 못했다.
그래서 경찰에 받은 명함들을 제출하고, 언니를 그 정도 스스럼없이 할 사람이면 대표 정도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언급했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하지만 당시 경찰들이 보여준 사진에는 조선일보 조씨가 없어서 지목을 못 했다. 나중에 한 영상을 보고 저분이 대표 아니냐고 했더니 난리가 났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기억 속의 인물은 그 사람이었는데 제가 명함 토대로 하다 보니 번복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 발언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지게 됐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앞서 윤지오는 장자연을 강제 추행한 인물로 '언론인 홍씨가 범인'이라고 줄곧 지목했다가 후에 조선일보 '조씨'로 주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윤지오의 10년 전 진술을 진술 분석 전문가에게 분석 의뢰했다.
전문가는 "큰 메인이벤트는 충분히 일관성 있게 말한다. 그때 왜 홍씨에서 조씨로 바뀌었는지도 잘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그 당시에 성추행에 초점을 맞춰 증언을 확보했어야 했다. 지엽적인 것으로 모든 것들을 배척하기에는 말이 안되는 부분이다"라며 당시 진행된 수사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