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 치료 안 끝났는데 '구급상자' 경기장 밖으로 집어던진 콜롬비아 팔카오

콜롬비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한국 의료진의 의약품 상자를 경기장 밖으로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입력 2019-03-27 1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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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때 '인간계 최강'이라 불리던 라다멜 팔카오가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여 비판받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의 A매치 평가전이 펼쳐졌다.


앞서 볼리비아를 만나 '골 결정력' 문제를 겪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2골이나 터트리며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잘 풀릴수록 콜롬비아의 경기력은 꼬여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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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콜롬비아 선수들은 예민해졌고 그라운드 위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였다.


특히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Radamel Falcao)는 한국 대표팀 의약품 상자를 경기장 밖으로 집어던져 논란을 빚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콜롬비아 공격 상황에서 팔카오 팔꿈치에 얻어맞은 홍철이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무방비 상태, 여기에 점프 과정에서 얻어맞았기 때문에 추락하면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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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이 쓰러지자마자 팀 닥터가 재빨리 경기장으로 들어가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심판의 지시에 따라 홍철은 팀 닥터와 함께 규정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팀 닥터를 따라 들어온 세컨드 닥터는 경기장에 남아 다른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세컨드 닥터가 들고 들어온 아이싱 스프레이와 물병 등이 담긴 아이스박스가 조현우 옆에 남아있었고 팔카오는 이를 그라운드 밖으로 집어던졌다.


팔카오의 행동에 의도가 담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2-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속행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취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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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팔카오는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고 이후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여러 차례 취했다.


경기 직후 축구팬들은 "왜 우리 의약품 상자로 볼링 하냐?", "어련히 추가시간 줄 텐데 왜 저러냐", "진짜 매너 심각하네" 등의 댓글로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지난 2017년 11월에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도 기성용 선수를 향해 '눈 찢기' 동작을 취하며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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