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 '머리카락 집착남'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유독 머리카락에 집착을 보이는 20대 중반 남성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은 이러했다. 남성 A씨는 SNS를 통해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수집했다.
그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에 필요하다며 긴 머리를 기부할 여성들을 밤낮으로 찾아 나섰다.
오직 갓 자른 신선한 머리카락이 필요하다던 A씨는 정작 여성들이 머리를 자르면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렸다.
이렇게 자신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경찰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는 그동안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이 확인한 그의 휴대전화 속에는 피해자들과 나눈 SNS 대화 메시지와 머리카락을 자르는 영상이 가득했다.
이후 제작진과 만난 A씨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보면 성적으로 쾌락을 느낀다. 최근에는 모발을 자른 전후 사진만 봐도 흥분된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됐다.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처음에는 미용실 앞에 그냥 앉아있었다"면서 "영화나 TV에 나오는 (머리카락 자르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문제를 인지한 그는 치료를 받았고, 잠시 증세가 나아지는가 했지만 결국 다시 자제력을 잃고 말았다.
A씨는 "군대에서도 계급이 낮을 때는 생각이 없다가 계급이 높아지면서 다시 생각이 났다"라며 머리카락 유혹을 끊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는 "실제로 간단한 성 도착증 중의 하나이지만 이것이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위험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