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서울 홍대에 있는 승리의 다른 클럽에서 '탈세' 정황이 또 드러났다.
6일 쿠키뉴스는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의 클럽이 홍대 인근에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대 '삼거리포차' 근처에 위치해 있는 클럽 러브시그널의 원래 이름은 '엑스'였다. 엑스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운영됐으며, 엑스의 개업 날 승리는 자신의 SNS에 "제가 직접 운영하는 클럽 엑스가 홍대 삼거리포차 건너편 지하에 오픈합니다. 오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클럽의 상호는 바뀌었지만 대표는 동일한 상황이며, 여전히 러브시그널 입장 시 주는 팔찌에는 엑스의 마크가 새겨져 있다.
러브시그널 관계자도 두 클럽의 연관성 질문에 맞다고 수긍했다.
이 클럽 역시 '버닝썬'과 마찬가지로 춤을 추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으나, '유흥업소'로 분류되지 않고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세금 납부에서 부당 이득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더 충격적인 사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승리의 소속사 사장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은 승리가 대표로 있던 클럽 '버닝썬' 논란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승리가 논란의 중심에 서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을 때 양현석은 "소속 가수들의 개인 사업은 YG엔터와 무관하게 진행되어온 일이라 YG엔터가 나서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가 참 애매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양현석이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브시그널을 운영하는 법인은 A주식회사인데, A 주식회사의 지분은 2016년 12월 31일 기준 양현석이 70%를 갖고 있다.
나머지 30% 역시 양현석의 동생이자 YG엔터테인먼트의 이사인 양민석의 것이다.
승리의 '클럽' 논란과 관련해 관련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을 표했던 YG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지적에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언제 답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A주식회사 측은 "마포구청에서 위법이라 하면 위법이지 않겠냐. 마포구청에 전화해서 확인하라"라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