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플라스틱 컵 규제가 시작되면서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텀블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부 카페에서는 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텀블러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텀블러를 청결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준 과거 방송 영상 한 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방송된 KBS2 '위기탈출 넘버원'에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텀블러 사용법이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아나운서실을 찾아 실제 이용 중인 텀블러의 오염도를 측정했다.
깔끔하다고 자부하던 그들의 텀블러에서는 젖은 행주와 비슷한 오염도, 변기보다 높은 오염도 수치가 나왔다.
매일 세척해 사용하는 텀블러에서 왜 이런 수치가 나오게 된 것일까.
이와 관련 미생물학과 교수는 "텀블러를 세척할 때 틈 사이사이나 각이 진 부분, 구조가 복잡한 뚜껑 쪽에 물기가 남아 있게 된다. 곰팡이들이 텀블러 속의 따뜻한 액체로 전파돼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세척 방법 때문에 텀블러의 오염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텀블러를 세척한 후 말릴 때 꼼꼼하게 확인할 점이 있다.
표면의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아준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뚜껑을 열고 말려야 하고, 뒤집어 말릴 때도 철망 등에 올려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는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