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어여쁜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내는 여의도 벚꽃길에 숨겨진 역사가 공개됐다.
지난 25일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게스트로 출연한 역사 강사 설민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일제의 만행을 이야기했다.
설민석은 일제의 만행 중 하나로 창경궁 훼손을 언급했다.
1418년 왕위에 오른 세종이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궁인 창덕궁은 일본에 의해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바뀌었다.
일본은 궁궐을 한순간에 망가뜨린 걸로 모자라,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 그곳에 벚꽃나무를 심었다.
광복 후 조선은 다시 창경궁을 궁궐로 바꾸려고 했지만 애꿎은 벚꽃나무를 마냥 없애버릴 수는 없었다.
결국 그곳에 있던 벚꽃나무는 뿌리째 뽑혀 여의도에 옮겨 심어졌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은 봄마다 사람이 들끓는 '여의도 벚꽃축제'의 씁쓸한 뒷배경이었다.
설민석은 "조금 있으면 벚꽃놀이한다고 여의도에 많이 갈 텐데, 이 벚꽃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라며 말끝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