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7일(금)

미국서 포기한 환자, 한국 의료진이 살려냈다

사진 제공 = 서울아산병원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미국에서 치료를 포기한 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2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검색엔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찰스 칼슨(47) 씨는 현지 병원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간경화와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이후 칼슨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학병원에서 골수이형성증후군의 항암치료를 10회 이상 받았다. 


그러나 간 기능은 더욱 나빠졌다. 유일한 치료법은 생체 간 이식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스탠퍼드대학병원에서 간을 전공하고 있던 재미교포 교수가 칼슨 씨에게 "간 이식은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앞서있다"고 귀띔했고 이에 칼슨 씨는 한국행을 결심했다.



사진 제공 = 서울아산병원


실제 서울아산병원의 간 이식 1년 생존율은 97%로, 미국의 89%보다 훨씬 높다. 스탠퍼드대학병원 의료진이 직접 한국 의료진에 치료를 부탁해 칼슨 씨는 이곳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칼슨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했으며 같은 해 12월 생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칼슨 씨는 부인 헤이디 칼슨(47) 씨로부터 간을 기증받았다.


수술 당시 칼슨 씨의 몸은 간경화로 복수가 차 있었으며 항암치료로 쇠약해진 상태였고, 수술 시간만 18시간이 소요됐다. 혈소판 16팩과 혈액 20팩 등 대량의 수혈도 이뤄졌다.


2개월 동안 중환자실에서 머물다가 2월 일반병실로 옮긴 칼슨 씨는 지난 22일에는 병원에서 생일파티를 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칼슨 씨는 "다시 미국에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즐기고 싶다"며 "평범한 행복을 되찾도록 도와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