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주인공이 '황당'하게 죽어 버린 '새드 엔딩' 드라마 5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그래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드라마 속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일부 드라마 엔딩 장면에서는 멀쩡히 있던 주인공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좀 전까지는 잘 살아있던 인물이 사라져버리는 갑작스러운 전개에 시청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한다.


허무한 비극으로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린 역대급 '새드엔딩' 드라마는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자.


1. 황후의 품격


SBS '황후의 품격'


막장계의 전설 김순옥 작가의 신작 SBS '황후의 품격'은 지난달 21일 52부작으로 종영했다.


이혁(신성록 분)과 오써니(장나라 분), 나왕식(최진혁 분)의 삼각관계와 복수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 가운데, 일부 주인공들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이혁은 자신을 사랑한 엄마 태후 강씨(신은경 분)의 총을 맞아 오써니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나왕식은 태후 강씨의 음모로 허망한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남자 주인공 두 명이 모두 죽어버리자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허망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2. 지붕뚫고 하이킥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시트콤계의 대부인 김병욱 PD의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은 매화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화제를 모았다.


평범한 일상 소재로 큰 웃음을 줬던 '지붕 뚫고 하이킥'은 마지막 회에서 시청해줬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다.


마지막 회에서 차를 타고 가던 신세경(신세경 분)과 이지훈(최다니엘 분)이 대화를 나누던 중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며 그대로 방송이 끝났다.


신세경과 이지훈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뜻이 암시된 해당 장면에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말았다.


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드라마에 제대로 활용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에는 유진우(현빈 분)와 정희주(박신혜 분)의 달달한 케미도 한몫했다.


드라마 속에서 유진우와 정희주는 행복해질만하면 또다시 눈물을 흘릴 일이 생겨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고 있을 무렵, 마지막 회에서 유진우가 게임 도중 사망해버리는 전개가 펼쳐졌다.


엔딩 장면에서 유진우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공개돼 그가 어딘가 생존해 있을 수 있다는 열린 결말이 암시되긴 했다.


4. 미스터 션샤인


tvN '미스터 션샤인'


지난해 뜨거운 열풍을 이끌었던 tvN '미스터 션샤인'은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 분),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 쿠도 히나(김민정 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조선에서 활동하던 의병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 해당 드라마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하지만 결말로 다가갈수록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많은 캐릭터가 세상을 떠났다.


유진 초이는 일본군으로부터 고애신을 지켜내기 위해, 구동매는 일진회 본진에서 보낸 낭인들의 칼에 맞아 죽었다.


뿐만 아니라 김희성은 일본인들에게 고문을 받던 중 목숨을 잃었으며, 쿠도 히나는 의병활동을 하다가 입은 부상으로 끝내 눈을 감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5.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사고를 당한 뒤 어느 날 갑자기 고려로 가게된 해수(이지은 분)와 황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권력을 두고 끊임없이 다투게 되는 황자들. 그 중 해수는 4황자인 왕소(이준기 분)와 사랑에 빠졌다.


각종 역경을 이겨내면서 남몰래 사랑을 키우던 두 사람은 결국 아이까지 갖게 됐지만 이별을 하고 말았다.


이별 후 어쩔 수 없이 14황자인 왕정(지수 분)과 혼인하게 된 해수는 왕소의 아이를 낳고 몸이 쇠약해지다가 결국 그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고려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해수는 원래 자신이 살던 2016년 현재 사회로 돌아왔다.


이후 한 전시장에서 해수는 왕소의 초상화를 마주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