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7일(금)

"성관계 거절해서 맞은거지"···망치로 아내 폭행한 가해자 두둔한 경찰관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경찰이 아내를 망치로 때린 가정 폭력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22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산속으로 도망친 수배자, 그는 어떻게 28일 동안 살아남았나?'라는 부제로 한 남성의 생존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께 A씨는 전남 고흥군 한 주택에서 이혼소송으로 별거 중인 중국인 아내를 망치로 때리고 달아났다.


아들의 신고로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그는 자신의 1톤 트럭을 몰고 도주했고, 경찰을 마주치자 낭떠러지로 돌진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경찰이 확인했을 때, 트럭은 낭떠러지 중간 나무에 걸려있었고 A씨는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경찰은 헬기와 민간 잠수부, 산악 구조견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15일 사라졌던 A씨가 28일 만에 실신 상태로 야산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끔찍한 폭행을 저지른 A씨를 "착한 사람이었다"고 옹호하며,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특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마저 "몇 달 만에 성관계 하자는데 거절하면 가만히 있겠느냐"라며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가정 폭력 가해자를 이해하는 듯한 경찰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크게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 대해 전남이주여성센터 김숙 소장은 "섬으로 시집오는 이주여성들은 피해 상황을 증언해줄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며 "섬사람들이 대부분 가해자의 일가친척이기 때문에 오히려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붙잡힌 A씨는 전남 순천의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은 후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