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팬이 동경하는 스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는 것을 '조공'이라 부른다.
'역조공'은 이를 역전해 스타가 팬의 헌신에 보답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물질적인 선물이나, 시간과 정성을 담은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닿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저 우러러보던 스타에게 '역조공'을 받은 팬의 마음은 어떨까.
감동이란 말로도 그 벅찬 감정을 다 담지 못할 터다.
그런 의미에서 팬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 스타의 이야기를 모아봤으니 함께 만나보자.
1. 아이유
2월 14일 가수 아이유는 전라북도 김제에 있는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 깜짝 등장했다.
그가 모교도 아닌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자신을 좋아해 주는 팬 때문이었다.
지난해 열린 팬미팅 때 한 소녀팬은 소원으로 본인의 졸업식에 아이유가 왔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썼고, 당시 아이유는 "시간이 되면 꼭 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이유는 소녀 팬을 위해 '너의 의미'와 '삐삐' 등을 부르며 작은 콘서트를 열었다.
2. '에이핑크' 손나은
2월 9일 손나은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생일 팬미팅 'The Naeun Day'를 개최했다.
팬미팅이 끝난 후 그는 팬들과 일일이 아이콘택트를 하며 미리 준비해둔 선물 꾸러미를 나눠줬다.
패키지는 그가 직접 만든 향수와 자필 편지,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너구리 라면, 과자, 떡, 팬미팅 포스터 등으로 구성됐다.
향수병 위에는 자필로 "평생 내 편일 사람들"이라는 글이 새겨져 감동을 더했다.
3. '블랙핑크' 제니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제니가 무대를 함께해준 팬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제니는 MBC '음악중심' 무대에 오르기 전 녹화 때마다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찾아준 팬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그는 '양키캔들'의 3종 세트, 카페 쿠폰과 함께 친필 사인이 쓰인 슬로건을 넣는 세심함을 발휘했다.
4. 방탄소년단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는 이날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정규 3집 활동을 마치며 팬들을 위한 선물을 남긴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올라왔다.
방탄소년단은 더운 여름 매번 긴 음악방송 녹화 시간을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시원한 과일주스 교환권을 선물했다.
팬이 이를 매장에 가져가면 수박, 자몽, 사과 등 멤버들이 각자 선택한 7가지 메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같은 달 MBC '쇼! 음악중심'을 보러 와준 400여 명 팬들에게도 '닭강정 박스'를 선물한 바 있다.
5. 세븐틴
세븐틴은 1월 인천 부평구 삼상동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MBC '2019 설 특집 아육대'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세븐틴은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을 위해 삼시 세끼는 물론이고 중간중간 간식까지 챙겨줬다.
특히 저녁 식사로는 '1인 1닭'을 선사하며 남다른 스케일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