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김향기가 독립운동에 뛰어든 조선총독부의원 간호사를 소개하며 역사적 교훈을 전했다.
지난 11일 MBC '1919-2019, 기억록'은 "박지혜를 기억하여 기록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해방 및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100인의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는 3분 캠페인 다큐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셀럽 100인이 '기록자'로 출연해 매주 새로운 인물을 소개한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조선총독부의원 간호사 '박자혜'의 기록자로 나선 김향기의 모습이 담겼다.
'독립운동가 박자혜'를 써 내려가던 김향기는 "이름을 되찾아드리고 싶었어요"라며 그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박자혜는 단재 신채호의 아내로 알려져 있으나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활발한 항일운동을 펼쳤던 여성 동립운동가다.
조선총독부의원 간호부로 근무하던 박자혜는 3·1 만세운동을 하던 중 일제의 잔혹한 탄압으로 부상당한 조선인들을 마주하게 된다.
박자혜는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했고, 동료 간호부와 함께 '간우회(看友會)'를 조직해 동맹파업 주창과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일제의 조선인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박자혜는 '과격하고 언변이 능한 자'라고 불릴 정도로 적극적인 항일운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자혜는 만세운동을 주도한 후에도 남편 신채호와 의열단 투쟁을 지원하는 등 활발히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그는 1943년 홀로 셋방에서 생을 마감했다.
김향기는 "박자혜라는 인물은 굉장히 강인하신 분"이라며 "누구의 아내가 아닌 독립운동가 박자혜 님의 이름을 불러드리고 싶었다"라고 존경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