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널 만난 게 세상에서 가장 큰 행운이란다. 사랑해"
가망이 없다는 의사 말에도 아기를 포기하지 않은 엄마는 아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 지역에 사는 엄마 자스민 셀프(Jasmine Self, 24)와 아들 RJ 윌슨(Wilson)의 사연을 소개했다.
엄마 셀프는 지난해 임신을 한 뒤 윌슨을 출산했다. 셀프가 아기를 낳는 과정은 다른 엄마와 달리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
셀프는 병원에 검진을 갔다가 배 속 태아의 다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검사 결과 아기는 희귀질환인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이 병은 양측 팔다리고 없고 심혈관계, 신경계 등 다른 기관의 기형을 동반한 유전 질환이다.
대부분 폐의 발달이 덜 되어 호흡 장애가 오는 등 의학적인 문제가 심각해 유산되거나 출산 후 사망할 가능성이 높았다.
검사를 진행한 의사는 셀프에게 "아기가 살아남을 확률은 매우 적다"며 유산을 권유했다. 셀프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처음에는 유산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사지가 없는 아기가 태어나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셀프는 막막했다. 그녀는 실제 수술을 위해 예약을 하기도 했는데, 그전에 마음을 바꿨다.
셀프는 자신에게 온 천사 같은 아기를 포기하지 않고 키우기로 결심했다.
아기의 아빠인 남자친구도 동의했으며 셀프는 그 뒤 아기를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이후 셀프는 아기 윌슨을 출산했으며, 윌슨은 곧바로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윌슨은 놀랍게도 치료를 받으면서 점점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비록 팔과 다리가 없었으며 폐에 문제가 있었지만 윌슨은 밥도 잘 먹고, 움직임도 활발하게 보였다.
셀프는 "인큐베이터에서 아들 윌슨을 바라보며 '포기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느꼈다"며 "나의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윌슨은 얼굴로 재미있는 표정을 짓거나 내가 말하는 바를 이해하기도 한다. 의사의 말 대로라면 윌슨은 지금 세상에 없었다. 하지만 윌슨은 오늘도 이렇게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