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스스로를 가둬버린 강아지 '올망이'의 애틋한 속 사정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는 제주도 한 청소년 쉼터에서 거주 중인 '올망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어느 순간부터 세상과 벽을 쌓기 시작했다는 올망이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바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자기가 낳은 새끼들과 엄마가 분양을 갔고, 하나 남은 새끼마저도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며 녀석은 혼자가 됐다.
평소에도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올망이는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은 후 어둡게 변해버리고 말았다.
올망이는 그렇게 50일 동안 집 밖에 나오기를 거부하며 사회와 단절했다.
모든 게 겁이 나고 무서웠던 탓일까. 사람이 근처에 오기만 해도 올망이는 벌벌 떨며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전문가는 "올망이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진단을 내렸다.
이어 올망이의 경우 사람과의 관계성은 부족하지만 같은 동료끼리는 높은 사회성을 자랑하는 녀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올망이의 입장에서는 의지할 곳을 모두 잃고 혼자 남게 되자 은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을 테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은 "마음 아프다. 보면서 눈물 흘렸다", "올망이 굉장히 힘들어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전문가들의 노력 끝에 올망이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의 마음을 한시름 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