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뜨거운 것 잘 옮기는 엄마 신기해 '손' 봤다가 눈물 펑펑 쏟은 채연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가수 채연이 어머니의 고생이 드러나는 손을 보고 오열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아버지에게 술·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아들이 등장했다.


18살 아들과 아버지는 대화가 단절된 상태로, 아들은 아버지에게 술과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술과 담배를 사주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아버지는 "아들이 매일 술 심부름을 시킨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2주 전에 지구대에서 전화가 왔다. 아들이 동네 아파트 계단에서 술을 마시다가 주민 신고를 받았다고 하더라. 그걸 보고 제가 남 아파트에서 그러지 말고 차라리 집에서 마시라고 했더니 진짜로 다음 날부터 매일 술 심부름을 시킨다"고 털어놨다.


아들을 호되게 혼내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아버지는 "술을 안 사다 주면 마트에서 술을 훔친다. 차라리 내 눈앞에서 마시는 게 낫다. 집 안에서도 담배를 피운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아들은 "아버지 고민이 이해는 된다. 그런데 제가 술·담배를 사면 불법이지만, 아버지가 사면 법적으로 깨끗하다. 아버지가 차라리 집에서 마시라고 하니까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소주 한두 병을 마시며, 담배 하루 한 갑을 피우고 있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부자의 사연을 듣던 채연은 "어머니가 어느 날 뜨거운 냄비를 맨손으로 들더라. 알고 보니 손가락에 지문이 거의 없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채연은 "엄마가 오랜 시간 호텔에서 조리를 했다. 어릴 때는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뒤늦게 엄마의 힘듦을 알게 돼 마음 아팠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저처럼 30년 후에 깨닫지 말고 지금부터 잘해드렸으면 좋겠다"라며 진심 가득한 당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