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미세먼지 때문에 '방콕'하는 소비자 위해 11번가가 간다"

사진 = 박찬하 기자 chanha@


지난달 대비 61%, 지난해 대비 3천% 이상 팔린 산소캔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온라인 장보기 고객이 급증하면서 11번가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27일 11번가에 따르면 미세먼지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가공∙신선식품∙생필품 거래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최대 6배 이상 급증했다.


마스크, 공기청정기 거래액은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반찬∙통조림 등 간편식 거래액이 지난달 대비 크게 치솟았다. 미세먼지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집 앞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간단한 간편식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11번가


통조림 거래액은 지난달 대비 6배 이상(554%), 반찬∙간편식은 2배 이상(102%) 증가했다.


대형마트 장 보기, 외식도 꺼리면서 기저귀, 분유, 쌀, 과일과 같은 생필품 주문도 늘었다.


기저귀는 3배 이상(209%), 분유는 4배 가까이(298%) 급증했다. 쌀 53%, 과일은 61%, 냉동∙간편과일 95%, 생선류 51%, 육류, 54% 증가세를 보였다.


마스크, 공기청정기, 산소캔 등 미세먼지 차단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지난달 대비 5배 이상(424%) 판매됐다.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던 지난 14일 하루 거래액은 평소보다 무려 20배 이상 치솟았다.


11번가 홈페이지


공기청정기 역시 지난달 대비 3배 가까이(188%) 팔렸다. 이달 초 출시된 위닉스 2019년형 '제로2.0' 공기청정기는 신규 론칭임에도 하루에 500대 이상 팔렸다.


올해 이색 상품으로 화제가 된 유모차 전용 포터블 공기청정기 '에어토리'도 주목받고 있다. 공기 청정 기능도 있으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공기정화식물도 인기다.


휴대가 간편한 ‘산소캔’ 거래액은 지난달 대비 61%, 지난해 대비 3천% 이상 급증했다.


최근에는 가루 형태의 고체산소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흡수해 산소를 만들어내는 자연 산소 발생 용품 '하루 산소'가 SNS에서 인기다.


사진 제공 = 11번가


미세먼지, 각종 유해 물질로 인한 모공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모공 브러시, 각질 제거제 등 뷰티 아이템의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11번가는 지난 11일부터 큐레이션 코너 '쇼킹딜'을 통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긴급 편성해 제공했다.


'황사&미세먼지 철벽 방어 기획전'을 상시 노출해 미세먼지와 관련된 120여종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다음 달에는 황사 시즌을 앞두고 모바일에 '미세먼지' 전용 탭을 신설해 MD가 엄선한 오늘의 추천상품, '미세먼지 이겨내는 생활수칙'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