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탄환이 박힌 채 길가에 버려진 사냥개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포항의 한 공사현장 배수로 안에 버려진 사냥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 들여다본 맨홀 뚜껑 밑 배수로 안에는 사냥개 한 마리가 잔뜩 겁을 먹은 채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배수로 안은 간신히 사냥개 몸이 들어갈 정도로 비좁았으며, 빛 하나 들어오지 않았다.
사냥개는 무사히 배수로 밖으로 구출됐다. 하지만 다리에 부상 입은 상태라는 것을 발견,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사냥개의 몸에서는 직경 4mm 정도의 탄환이 발견됐다. 심지어 한 군데가 아닌 몸 5곳 이상에 탄환이 박혀져 있어 충격을 안겼다.
파편이 으스러진 정도를 통해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수의사는 "탄환만 깨끗하게 제거해서 주변 조직이 괴사 되지 않도록 관리하면 빨리 회복은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은 혹시 주인이 이 사냥개를 찾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수소문에 나섰다. 그러나 관할 파출소의 총기 등록한 사람 중에는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다양한 경로로 수소문을 했지만, 끝내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수렵 관계자는 "개가 값이 나가고 잘하는 개 같으면 주인이 악착같이 찾는다. 그러나 이 개는 주인이 버렸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사냥 시즌이 되면 산에 버려진 사냥개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꽤 있다. 자기가 계속 돌봐 왔던 애지만 막상 자기가 감당하지 못할 때에는 크게 노력하지 않고 돌아서는 모양이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