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최근들어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대신 코스트코만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대용량 제품 판매와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제는 코스트코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아직 숨겨진 비밀이 있다. 매주 코스트코를 찾는 사람도 모르고 지나치는 가격에 숨겨진 비밀 5가지를 소개한다.
1. 가격 끝자리가 '90', '70'일 때
마트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가격이 '9,990원'으로 적혀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사실상 1만원이지만 이보다 저렴해보이는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코스트코도 이러한 전략을 펴고 있다. 코스트코 가격표를 유심히 보면 '15,990원', '24,990원'과 같이 90원으로 끝나는 가격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반면 가격 끝자리가 '70'일 때도 비밀은 있다. '70'으로 끝난다면 '더블 할인'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의미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다.
'90'으로 끝난 가격은 정상가이고 '70'으로 끝나면 현재 할인하고 있는 제품으로 언제 다시 가격이 비싸질지 모르므로 필요한 제품이라면 바로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2. 왜 다른 마트보다 저렴할까
코스트코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한 이유는 마진률을 낮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가져가는 이익이 적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며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코스트코의 가격 마진율은 14%이며 PB상품인 커클랜드 마진율도 15% 밖에 되지 않는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일반 유통 업계의 마진율이 30%대인 것을 감안하면 코스트코의 가격이 저렴한 것은 당연하다.
코스트코가 한 개 회사의 카드만 허용하는 것도 저렴한 가격을 위한 전략이다. 한 개 카드 회사와만 계약을 체결해 카드 수수료율을 낮춰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 상품코드번호 옆 별표(*)는 무슨 의미?
코스트코 가격표에는 상단에 상품 코드 번호인 6개의 숫자가 있다. 그 옆 빈 공간에는 제품에 따라 가끔 별표(*)가 있다.
무심코 지나쳤을 이 별표(*)는 사실 할인 정보를 담고 있다. 현재 할인 중인 제품이며 앞으로 코스트코에서 구매할 수 없을 것이란 의미다.
가격표에 별표(*)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지 않고 다음 번에 구매하겠다며 지나치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가끔 별표(*) 대신 플러스(+)가 표시돼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현재 납품 업체와 협상 중이라는 의미로 용량 변경, 단종 등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4. 가격 끝자리가 '00'인 경우
'10,900원', '38,000'과 같이 가격 끝자리가 '00'인 경우에도 비밀이 숨어있다.
'00'으로 끝나는 가격은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의미다.
해당 제품의 경우 방문한 매장에 따라서 가격이 더 비쌀 수도 있고 더 저렴할 수도 있다.
코스트코 매장은 보통 해당 지역에 한 곳밖에 없기 때문에 더 저렴하게 구매하겠다고 여러 매장을 돌아다닐 수는 없겠지만 비싼 제품일 경우 많은 돈을 아낄 기회가 될 수 있다.
5. 다른 마트와 가격 비교할 수 있는 방법
코스트코에서 파는 제품 대부분이 대용량이다. 다른 마트는 조금씩 나눠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 비교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코스트코 가격표에는 'g당 가격' 또는 '개당 가격'이 표시돼있다.
가격표 맨 아래에 위치한 '단가'가 이 정보를 담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아무리 많은 양일지라도 제품이 비싼지 싼지 단번에 비교할 수 있다.
가격표의 '단가' 정보를 이용해 많이 판다고 현혹되지말고 다른 곳과 비교해 '진짜' 저렴한 제품만 골라 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