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선택을 두려워하는 이승기에게 최민수가 따뜻한 조언을 했다.
지난 20일 SBS '집사부일체'에는 배우 최민수가 사부로 등장해 고정 멤버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와 1:1 심층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최민수는 멤버들에게 "네가 갖고 있는 두려움이 뭐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승기는 "제가 지금 일을 하면서 성공을 하고 싶은데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이 선택을 해서 실패를 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있다"라고 답했다.
선택에 성공과 실패가 존재한다고 믿는 이승기에게 최민수는 "네가 얘기하는 선택은 결코 이분법적으로만 정리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라고 말했다.
잠시 말을 멈춘 최민수는 뒤에 있던 녹차와 소태차를 3개의 컵에 따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모두가 의아해할 즘 그는 녹차와 소태차가 섞인 컵을 이승기 앞에 내려놨다.
최민수는 이승기에게 "(너와 나) 둘 중 한 사람은 녹차를 마시거나 둘 다 소태차를 마셔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최민수는 선택의 기로에서 눈에 보이는 것들로 정보를 파악해야 하고 경쟁상대의 눈치를 살펴야 하며 주변 사람들의 의견까지 듣게 되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이승기는 고민하며 힘들어하다, 결국 쉽게 선택하려고 했다.
그러자 최민수는 "세상은 네 선택에 잘했다며 다가오는 친절한 친구는 아니야"라며 다시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조언을 했다.
다시 고민한 끝에 이승기는 한 잔을 골랐고 그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두 잔에 대해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이승기에게 최민수는 세 가지 선택지를 놓은 이유에 대해 "항상 이걸 두 잔으로만 하잖아, 우리가. 왜 인생을 항상 이분법으로만 나누느냐"라고 지적했다.
최민수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한 잔이 있어"라며 항상 선택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최민수는 선택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이승기에게 '성공'과 '실패'만 있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알려준 것이다.
이어서 최민수는 "다른 선택을 할 땐 과감하게 버려. 버려야 할 거에 미련 갖지 마. 그래야 선택이 깔끔한 거야. 자꾸 미련을 갖지? 그럼 결국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너다운 선택을 만나기 힘들어"라고 말했다.
자신이 여태까지 생각해왔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다른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이승기는 선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며 감동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승기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실패를 두려워하던 시청자들 역시 최민수의 철학적 사고에 크게 공감하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