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기안84가 시상식에서 있었던 차태현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MBC 연예대상에 참석한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상식 당시 기안84는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른 파트너 박나래와 실제로 상을 타게 된다면 어떤 공약을 실천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기안84는 "저한테 시집을 오지 않겠죠"라는 엉뚱한 답을 내뱉었다.
앞서 기안84는 공황장애를 겪고 있으며 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역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자 부담감과 긴장감에 동문서답을 해버린 것이다.
이 상황을 스튜디오에서 VCR로 지켜보던 이시언은 "카메라에는 안 나왔는데 차태현 선배가 신기한 듯 계속 쳐다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 혼자 산다' 팀 뒷자리에 앉아있었던 차태현은 기안84가 인터뷰하는 내내 고개를 돌린 채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이에 대해 기안 84는 "나중에 무대 뒤에서 (차태현 씨가) 공황장애 있느냐고 물어보더라. 처음 뵀는데..."라고 전했다.
차태현 또한 과거 방송을 통해 심각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공연 시작 30분 전에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심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시상식 내내 긴장돼 어쩔 줄 모르는 기안84를 보고 자신이 겪었던 증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차태현은 기안84와 처음 대면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가 걱정의 말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실을 접한 시청자들은 "남일 같지 않았나 보다. 챙겨주는 모습 훈훈하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씨가 너무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