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입시의 그늘을 다룬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연일 화제다.
'SKY 캐슬' 속 중산층 부모들은 자식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맹목적인 캐릭터다.
'입시 코디네이터' 등 일반 시청자들에겐 다소 낯선 소재는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현실은 과연 어떨까.
지난 1일 'S대 티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드라마 'SKY 캐슬'을 직접 본 서울대 의대생들의 반응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서울대 의대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나정환, 조재천, 한상윤 씨가 등장했다.
포트폴리오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하는 예서 엄마의 모습을 본 고재천 씨는 "스펙이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며 면접이 더 중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나정환 씨 역시 "포트폴리오를 얻기 위해 파티까지 할 정도로 중요한가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입시 코디네이터의 존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세 사람은 모두 입시 코디네이터의 존재에 대해 "솔깃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고재천 씨는 "주변에 물어봤는데 있긴 있다고 하더라"며 "동기 중에서도 있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강남에 비슷한 학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세 사람은 경험담을 고백하기도 했다.
고재천 씨는 "수학 올림피아드를 하고 싶었는데 학원을 못 다녔다. 그 이유가 학원 다닌 적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모집을 안 한다고 하더라"고 퇴짜를 맞은 경험을 이야기했다.
한상윤 씨도 출신 학교 때문에 학원에서 거절당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고재천 씨는 "강남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 시급 500만 원에 (강의를 한다)"라며 'SKY 캐슬'과 비슷한 현실의 모습을 설명했다.
드라마를 감상한 이들의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한상윤 씨는 "재밌다. 막장 요소가 꽤 있어서 웃으며 봤다. 시의적절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고재천 씨는 "약간 과장된 면도 있지만 어느 정도 다 있을 만한 얘기고, 어떻게 보면 다 우리 엄마들의 모습"이라고 감상평을 전했다.
나정환 씨는 "저는 좀 씁쓸했던 거는 그 분야에는 그 분야 특유의 요구되는 인간상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고, 봉사활동을 보는 이유도 이 학생이 나중에 의사가 됐을 때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는가 보는 것"이라며 "코디네이터가 맞춰 주는 봉사활동을 따라간 아이가 과연 그런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서울대 의대생들의 대화에 누리꾼들은 "드라마가 진짜 현실을 반영했구나", "드라마 속 우주만 세 명 보는 것 같다", "예서 엄마가 이거 좀 봐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