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두' 타이틀 단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위엄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비비고 만두'가 오랜 기간 국내 만두 시장을 지배했던 강자들을 제치고 단숨에 1위로 등극한 지 벌써 5년.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시장 점유율 44.4%를 달성하며 '국민 만두' 타이틀을 유지했다.
같은 달 해태 '고향만두'는 15.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동원F&B와 풀무원이 각각 11.4%, 10.2%로 뒤를 이었다.
'고향만두'는 지난 1987년 출시돼 20여년간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2014년 21.4%로 하락하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현재 이들의 점유율 차이가 약 3배에 이른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14년에 출시해 2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만두 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 12월 냉동만두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 월 매출 100억원을 넘으며 몸집을 키워나갔다.
이후 지난 2016년 38.6% 점유율에 오르더니 지난해 42%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그야말로 만두 하나로 대한민국 식탁을 점령할 것처럼 보일 정도.
이런 인기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13종으로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류 열풍 타고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는 '비비고 만두'
그뿐만 아니다. '비비고 만두'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비비고 만두'는 6년이 흐른 지난해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30%, 연 매출 1,75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1위에 올라섰다.
미국 진출 10년 만에 지난 25년간 미국 냉동만두 시장에서 1위를 지키던 중국의 '링링(LingLing)'을 넘어선 것이다.
또 '비비고 만두'는 지난달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70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비비고 만두'의 해외 인기는 국내 매출을 넘어설 정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올해 비비고 만두 목표 매출 비율은 국내 시장 43%, 해외 시장 57%"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설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급물살을 탄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에 멈추지 않고 이어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