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드라마 '황후의 품격' 속 아역 배우가 신 스틸러에 등극했다.
이엘리야에게 차진 갑질 연기를 선보이던 꼬마가 똘똘하고 애교스러운 공주로 변신하자 '천의 얼굴'이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황후의 품격'에서는 공주로 책봉되는 아리 아기씨(오아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리 아기씨는 공주로 책봉됐다. 아리는 이혁(신성록 분)과 유모 서강희(윤소이 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대외적으로는 소진 공주(이희진 분)가 외국에서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안 민유라(이엘리야 분)는 공주 책봉 전 아리에게 언짢은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민유라는 "궁인들 훈육은 제 일이니 야단을 쳐도 제가 치겠습니다. 아기씨"라며 아리를 막아섰다.
'공주'라는 호칭 대신 '아기씨'라고 말하는 민유라에 발끈한 아리는 "나 공주마마야.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지 못해?"라고 소리를 질렀다. 민유라는 "누가 공주라는 거죠? 이혼한 공주 딸이 황실에 얹혀사는 게 무례한 거 아닌가요?"라고 받아쳤다.
민유라에게 호통을 치던 아리는 이혁이 들어오자 돌연 흐느끼며 "민 수석님. 제가 궁에 사는 게 그렇게 미우세요?"라고 연기했다.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며 민유라를 한 방 먹이는 아리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의 묵은 체증마저 사라지게 했다.
공주 책봉 장면에서 아리는 민유라에게 보였던 것과 딴판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유창한 3개 국어로 똑 부러지게 공주가 된 소감을 전한 아리는 이내 오써니(장나라 분) 앞에서 애교쟁이로 변신했다.
오써니와 모녀가 된 아리는 "어마마마"라며 쪼르르 달려가더니 "저를 딸로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사랑스럽게 말했다.
장면마다 다채로운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아리 역의 오아린에 시청자들은 "연기 진짜 잘하고 너무 귀엽다", "사회생활은 천의 얼굴 아리 공주처럼...", "진짜 야물딱지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