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이국종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의 4시간 현장을 공개하며 한국 의료계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일어나는 중증 외상환자들의 응급치료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한 달간 외상센터에 머무르며 생사를 가르는 중증 외상환자들의 응급치료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특히 이국종은 방송 중간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며 겪는 한국 의료계의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이국종 교수는 "외상외과는 한국 의료계가 운영되는 시스템하고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보면 된다"며 "외상외과를 운영하는 시간은 주 52시간을 넘는다. 노동부에서 계속 오바타임을 외상센터만 한다고 경고가 온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의료계의 여러 바닥을 경험했다"전했다.
더불어 이국종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된 응급헬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국종 교수는 "'인계점을 많이 만들어서 그걸 확보한다' 그러는데 제 다음 말이 더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한국 주제에 뭘 이런 걸 하느냐고. 저한테 욕을 해대면 전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라고 전했다.
'한국 주제에'라는 이국종 교수의 말에 의문을 표한 제작진에게 이국종 교수는 "골든아워 안에 병원에 가봐야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 그거 몇 십분 빨리해서 뭐 할 것이며라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런 게 한국 사회에서 환영받는 분위기가 아니다. 의사들은 왜 목숨 걸고 고생을 해햐 하는데요. 그런 거에 대해서 회의감에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헬기이송 시스템을 관제하는 외상통제실, X-RAY 검사 등 진단과 응급처치가 동시에 가능한 외상소생실, 추후 집중적인 간호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을 위한 집중치료실까지 자세한 상황이 방송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허술한 응급이송체계와 의료진 부족, 고된 업무 등 여전히 많은 한계점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