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시대별 여성의 '가장 완벽한 몸매라인' 모습은 이렇게 바뀌었다

Instagram 'blogilates'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살이 찐 모습도 시대에 따라서는 사람들에게 누구보다 아름다운 '미인 체형'으로 여겨졌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의 몸매를 보여준다는 한 여성의 사진을 게재해 많은 누리꾼에게 공감을 얻었다.


사진 속 여성의 체형은 아주 다양하다. 


어떤 사진에서는 다소 통통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또 다른 사진에서는 당장이라도 부러질 듯 가냘프기도 하다.


Instagram 'blogilates'


이 사진들의 주인공인 캐시 호(Cassey Ho)는 피트니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완벽한 몸매를 얻고 싶다는 질문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고 한다.


캐시는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무엇이 완벽한 몸매인지' 의문이 들었다.


캐시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비키니 몸매를 만든다며 허벅지 안쪽 살을 빼는 '사이 갭(thigh gap)'이 유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엉덩이 살을 찌우는 게 유행이다"라고 전했다.


완벽한 몸매는 객관적인 상태가 아닌 언젠가는 지나가버릴 '유행'에 불과하며, 극단적인 외모 기준을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캐시는 자신의 몸을 시대별 '완벽한 체형'에 맞춰 포토샵 했다.


다음 사진 속 시대별로 다른 외모의 기준을 확인해보자.


1. 1400~1700년대


(좌) Instagram 'blogilates', (우) Pieter Paul Rubens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는 엉덩이가 크고 가슴이 풍만한 몸매가 아름다움의 기준이었다.


밥을 굶는 서민들이 많았던 만큼 살집이 있는 것은 부유하고 신분이 높다는 증거였다.


2. 1920년대


(좌) Instagram 'blogilates', (우) 영화 '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는 일자로 떨어지는 치마가 유행했으며, 치마와 어울리는 소년처럼 작음 가슴과 곧은 몸매가 유행이었다.


3. 1950년대


(좌) Instagram 'blogilates', (우) Elizabeth Taylor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멀로가 인기를 끌던 50년대에는 허리는 잘록한데 적당히 살집이 있는 몸매가 유행이었다.


이 시대 여성들은 일부러 살이 찌는 약을 먹기도 했다.


4. 1990년대


(좌) Instagram 'blogilates', (우) Twiggy


영국 모델 트위기를 필두로 날씬한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가냘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이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는 시대가 시작됐다.


5.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좌) Instagram 'blogilates', (우) Victoria Secret Fashion Show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처럼 날씬하면서도 다리는 길고 가슴은 부각되는 몸매가 가장 완벽한 몸매로 주목받았다.


6. 2010년대


(좌) Instagram 'blogilates', (우) Kim Kardashian


허리와 팔 다리는 날씬해야 한다. 하지만 가슴은 풍만해야 하며, 엉덩이는 크고 탄탄한 '애플힙'이 유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