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한 생명체지만 모두 그 과거를 기억할 수는 없다.
지난 12일 김영사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득한 과거에 대해 다룬 책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은 세포였다. 첫 세포 하나가 둘, 넷, 여덟, 열여섯 수없이 분열해 척추의 형상으로 나타나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파, 눈, 입, 뇌가 생긴다. 몇 달 동안 하나의 세포가 숨 쉬고, 보고, 먹고, 생각하는 기관들이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책은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지, 쓸데없이 흥미로워 임신·출산 대백과에서는 넣지 않았음직한 인간 탄생의 경이로운 과정을 생물학적으로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노르웨이의 세포생물학자 카타리나 베스트레는 엄마 뱃속에서 커가는 어린 남동생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 차 있던 여섯 살 자신의 눈으로 수정에서 출산까지,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아이를 밴 임신부 위주로 특화된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 과정의 절대적인 주체는 태아다.
바로 그 '태아' 즉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것.
아직 꼬물꼬물해 손도 발도 생기기 전 내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