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핵전쟁으로 추정되는 '60분 전쟁'으로 인해 종말을 맞은 지구. 이 전쟁은 문명을 파괴하고 지구에 거대한 지질학적 변동을 초래했다.
27일 부키 출판사는 '반지의 제왕' 피터잭슨 감독이 내용에 반해 영화화 한 '모털 엔진'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모털 엔진:견인 도시 연대기 1'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진,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인류는 일종의 약육강식 시스템인 '도시 진화론'을 발전시킨다.
도시 진화론이란 자원이 한정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류가 '견인 도시' 즉 거대한 바퀴와 모터에 의지해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어 큰 도시가 작은 도시를 잡아먹으며 생존해야 한다는 것.
그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온갖 크기의 견인 도시가 만들어져 서로 쫓고 쫓기며 지구를 배회하게 된다.
이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려는 '견인 도시주의자'와 반대하는 '반 견인 도시주의자'들의 대립이 시리즈의 주된 내용이다.
시리즈의 첫 삽을 뜬 이 책은 주 무대인 견인 도시 런던의 철저한 계급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열다섯 살의 고아 소년이자 역사학자 길드의 3등 견습생 톰 내츠워디는 어느 날 자신의 우상이자 역사학자 길드 회장인 테데우스 밸런타인을 돕다가 일그러진 얼굴의 소녀 헤스터 쇼를 만난다.
이어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는 결국 헤스터 쇼와 함께 런던 밖으로 떨어진다.
전 세계 SF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으며 피터잭슨 감독이 원작에 매료돼 제작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