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오르니깐 '은근슬쩍' 냉장 커피값 올리는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냉장 커피 '바리스타룰스' 5종 소비자가를 2000원으로 인상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입력 2018-11-22 17:33:37
매일유업 본사 / (좌) Facebook 'baristar.kr', (우) 사진 제공 = 메일유업


매일유업, 다음달 1일부터 '바리스타룰스' 5종 가격 올려'바리스타룰스' 1900원→2000원으로 100원 인상 단행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유값이 인상되면서 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판매하던 매일우유의 일부 커피값도 오른다는 소식이다.


2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매일우유는 다음달인 12월 1일부터 냉장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5종의 소비자가격을 2,000원으로 인상한다는 공문을 최근 편의점에 발송했다.


공문에는 매일유업이 12월부터 '모카프레소', '에스프레소라떼', '로어슈거 에스프레소 라떼', '스모키 로스팅 라떼', '카라멜 딥 프레소'의 소비자가격을 기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모카프레소'와 '스모키 로스팅 라떼' 그리고 '로어슈거 에스프레소 라떼' 등 3종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도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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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슈퍼마켓서도 인상되는 일부 바리스타룰스 커피 


해당 제품의 가격은 다음달 13일부터 1,650원에서 100원 인상된 1,750원으로 인상된다. 352ml 용량의 제품은 기존 판매가 2,500원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매일유업이 결국 우윳값 인상에 따라 유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냐며 지적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올리는 것이고 9년간 전반적인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인해 납품가 인상을 유통사에 고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격을 인상하는 제품은 250ml 바리스타룰스 5종에만 해당된다"며 "우윳값은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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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측 "9년 만에 처음 인상…우윳값 인상 계획 없어"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제품 모두 국산 원유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매일유업이 원유값 인상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5종은 제품에 따라 국산 원유 함량이 40~60% 수준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치킨과 피자 등 식음료 가격이 잇따라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질 수 밖에 없어 가계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우유, 남양유업, 그리고 매일우유까지 유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바나나 우유'의 대명사 빙그레도 가격 인상 행렬에 합류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