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돌을 던져 문을 깬 뒤 편의점을 털었다가 검거된 10대 두 명이 석방되자마자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15살 A 군을 구속하고 공범 15살 B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절친한 친구인 두 사람은 지난 5일 새벽 2시쯤, 부산 서구에 있는 한 편의점 출입문에 지름 20㎝ 크기의 돌을 던져 파손한 뒤 현금과 담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사람은 출입문 유리에 돌을 던지고 금품을 훔쳤고 다른 한 사람은 망을 보며 시간을 세며 도주 시간을 치밀하게 쟀다.

이들 두 명은 같은 방법으로 편의점 4곳을 털고 달아나다가 덜미가 붙잡혔다.

편의점 네 군데서 절도 범행을 했음에도 경찰은 10대 두 명이 아직 나이가 어려 장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선도'의 의미로 석방했다.

하지만 두 친구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석방된 다음 날인 지난 6일 오전 2∼3시쯤 또다시 같은 수법으로 두 차례 편의점에서 절도 범행을 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과 도주로에 있는 CCTV를 통해 범행장면과 인상착의를 보고 이들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이 편의점에서 훔친 금품은 총 200만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