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신격호 96세 생일에도 일본서 '열일'한다고 얼굴 안 내민 아들 신동빈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96세 생일을 맞은 가운데,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에 체류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입력 2018-11-11 15:42:43
(좌)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오늘(11일) 만 96세 생일 맞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오늘(11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만 96번째 생일을 맞았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현재 거주지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 가족과 함께 조촐한 생일 축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머물다가 올해 초 롯데월드타워로 거주지를 옮겼다. 


뉴스1


2015년 생일 이후 아버지 생일 축하 자리에 모습 안 보인 신동빈 회장 


1948년 롯데를 설립해 일본 10대 재벌에 등극, 한국에서도 재계 순위 5위에 해당하는 굴지의 기업을 키워낸 그이지만 신 명예회장은 몇 해 전부터 다소 '외로운' 생일을 맞이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5년 '형제의 난'을 벌인 이후 온 가족이 '완전체'로 모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형과의 경영권 다툼이 깊어진 2015년을 마지막으로 신 명예회장의 생일 축하 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그와 달리 신 전 부회장은 꾸준히 아버지의 곁을 지켜왔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뉴스1


올해 역시 신 회장은 일본에 머물고 있어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출소 후 23일 사업 현안 점검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해 3주째 머무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은 생일을 맞아 롯데월드타워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 회장은 아직 일본에 체류 중이라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신 회장 다음 주 중 귀국해 국내 현안 챙길 듯 


한편 신 회장은 일본 체류 기간 동안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일본 롯데의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다음 주 중 한국에 돌아와 연말로 예고된 임원 인사 등 그룹의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재계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그동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