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배달 음식을 시키면 간혹 붙어 있는 포스트잇 스티커. 스티커에는 "주문해줘서 고맙다"며 훈훈한 덕담을 건네는 가게 주인의 정성 어린 손글씨가 적혀있다.
하지만 이 스티커 안의 문구는 주인이 직접 쓴 손글씨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쪽지가 함께 왔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고객님, 저희 음식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의 주문으로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적힌 포스트잇 사진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이 게시글의 댓글에는 똑같은 포스트잇과 글씨체가 적힌 사진이 추가로 올라왔다.
대다수 누리꾼은 우연의 일치라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한 누리꾼이 쪽지의 진실을 알렸다.
그는 "같은 곳에서 주문해 쪽지 디자인이나 글씨체가 같은 게 아니다"며 "이는 프린트 된 쪽지기 때문에 같은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배달의민족 배민상회에서는 손으로 직접 쓴 것 같은 디자인의 포스트잇 스티커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간단한 쪽지라도 적어 진심을 전하고 싶지만 주문이 몰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가게 주인들을 위한 것이다.
스티커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각각의 스티커마다 폰트와 디자인, 멘트도 다양하다.
제품 중에는 정성 들여 꾹꾹 눌러쓴 손글씨의 스티커가 있는가 하면, 명조체같이 고풍스러운 느낌의 스티커도 있다.
또 덕담을 건네는 문구도 있고 피드백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적힌 것도 있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일부 누리꾼 중에서는 직접 쓴 손글씨가 아니라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바쁜 시간에도 진심어린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스티커를 구매해서 붙이는 것 또한 주인의 정성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