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내 친구가 죽었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서. 그는 왜 죽어야만 했을까? 우린 그저 평범한 16살이었다"
29일 갤리온의 임프린트 걷는나무에서는 혐오에 관한 이야기 '당신이 남긴 증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인 흑인 소녀 스타의 가족은 총과 마약이 낯설지 않은 동네인 소위 '우범지대'에 산다.
그러나 자녀가 다른 삶을 살길 원하는 부모님은 아이들을 백인들이 다니는 학교로 진학시킨다.
때문에 스타는 낮에는 부유한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의 모범생으로, 밤에는 그녀가 살고 있는 가난한 동네의 주민으로 두 가지 정체성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친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반항도 무장도 하지 않은 그들에게 경찰은 그저 흑인이라는 이유로 총격을 가했다.
친구의 억울한 죽음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수사는 점차 가해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스타는 내적 갈등에 휩싸인다.
차갑고 견고한 공권력에 맞서 스타는 과연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까. 소중한 가족과의 일상을 지키는 일과 진실을 말하는 용기 사이에서 스타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소설은 비단 흑인 인권만이 아닌, 사회적으로 무시당하는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며 가슴 아픈 주제를 진정성 있게 묘사하고 있다.
현대사회 내 차별과 혐오를 첨예한 시선으로 그린 감동 서사인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타임지 선정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됐으며 30개국에서 출간계약을 했다.
호소력 짙은 스타의 목소리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