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할로윈 데이에 '인싸력' 잔뜩 뽐낼 수 있는 '관종 코스튬' 인기

할로윈 센서 호러 텔레비전 / 사진 제공 = G9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매년 '할로윈 시즌'이 되면 사람들은 톡톡 튀는 코스튬으로 아껴왔던 '관종력'을 뽐낸다. 


옷과 메이크업 만으로도 강한 개성을 과시할 수 있는 '관종 코스튬'은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트렌드 라이프 쇼핑사이트 G9는 최근 한달(9월 29일~10월 28일) 간 코스튬 및 이벤트 테마의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4배 이상(318%) 급증했다고 밝혔다. 


변장용 코믹소품 역시 같은 기간 무려 4배에 해당하는 300%가 급증했으며, 머리띠나 가발, 가면 등 분장 소품 또한 3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길리슈트 / 사진 제공 = G9


올해는 특히 존재감이 강한 캐릭터 테마의류가 관종들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먼저 '길리슈트(3만 4천원)'는 풀과 잡초 등으로 뒤덮인 괴상한 모양새가 특징인데, 한 인기 서바이벌 게임에 생존 장비로 등장한 뒤 인기가 급상승해 청소년 사이에서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할로윈 하면 빠질 수 없는 '볼드모트 마스크(3만 5,530원)'도 인기다. 영화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의 교복이나 마법사 지팡이를 착용하는 대신 흉측한 악역 볼드모트의 얼굴을 본땄다. 


이 밖에 뼈로 장식한 '원시인 의상(4만 8,900원)', '컨져링 수녀귀신(2만 9,830원)' 등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대표 제품 중 하나다.


빅마스크 세트 / 사진 제공 = G9


또한 최근에는 머리와 목을 넉넉하게 덮어주는 빅마우스 등 자연물에서 소재를 찾는 경우도 있다. 


'빅마우스 푸들 파티 마스크(3만 2,250원)'는 푸들의 털과 눈, 코 등을 실물과 똑같이 구현해 이색 할로윈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어깨 윗부분까지 머리 전체를 감싸는 형태라 실감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길게 내민 혀와 수염 등이 정말 개처럼 보이는 '빅마우스져먼 셰퍼드 마스크(3만 2,250원)', 툭 튀어나온 눈과 미끌미끌한 비늘, 붕어 입술을 흉내낸 '빅마우스피쉬 마스크(2만 8,000원)'도 실제 물고기를 똑 닮아 선호도가 높다.


할로윈 센서 호러 텔레비전 / 사진 제공 = G9


관종력을 가감없이 뽐내기 위한 '소품'의 퀄리티 역시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할로윈 센서 호러 텔레비전(3만 6,710원)'는 소리 센서가 장착돼 사람이 등장하면 저절로 '치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섬뜩한 귀신 얼굴이 화면에 나타난다. 손쉽게 호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남을 골려주고 싶을 때 제격이다.  


무려 165cm에 달하는 '리얼전신해골(6만 8,250원)'과 '할로윈소품 소리내는 좀비인형(5만 2,250원)' 등도 바닥이나 벽에 걸어두면 오싹한 장식용으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길리슈트 / 사진 제공 = G9


할로윈 초보자에게는 '5종 특수분장세트(3만원)'가 인기다. 수염이나 가발을 피부에 고정시켜주는 스프리트검과 리무버, 피·상처·주름 등 피부 분장을 위한 리퀴드라텍스 등 할로윈 코스튬에 꼭 필요한 도구를 한데 모았다.


G9 관계자는 "할로윈 문화가 국내에도 정착되면서 매년 자신만의 개성을 반영한 이색 할로윈 의상을 준비하는데 공을 들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미를 위해 망가짐도 불사하다 보니 단순히 예쁘고 귀여운 의상보다는 우스꽝스럽거나 기괴한 이색 코스튬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