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안 좋은 위치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몰리는 시골 카페가 있다.
지난 19일 길벗 출판사는 오너의 고집으로 만든 매력적인 카페 이야기를 담은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카페는 고객 가치를 브랜드로 만든 50년 넘긴 카페 '사자 커피' 이야기다.
이곳은 변하지 않는 가치는 지키고 시대에 맞는 가치는 새롭게 만들어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진입 장벽이 낮고 운영이 쉽다는 이유로 카페 업종은 늘 포화상태다. 새로 생기는 곳만큼 문을 닫는 곳도 부지기수.
하지만 여기 50년 동안 성공적 운영과 함께 일본이 사랑한 3대 카페로 성장한 사자 커피(SAZA COFFEE)가 있다.
1969년, 일본의 시골 마을 이바라키현에서 7평으로 시작한 사자 커피는 현재 전국 12개 지점으로 퍼져나가 일본을 대표하는 카페로 자리매김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환영받고 현지인만 있는 작은 마을을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에는 어떤 전략이 숨어있을까?
사자 커피의 창업주 스즈키 요시오 회장은 가업이던 극장 운영을 버리고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카페 업계에 뛰어들었다.
50년 전만 해도 일본인들에게 익숙했던 음료는 커피가 아닌 차였다.
스즈키 회장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기 위해 원두의 생산부터 제조까지 꼼꼼히 관리하며 맛을 지켰고 지역 기여와 주민 소통을 통해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갔다.
카페 내 문화 공간을 만들어 예술인을 지원하고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자 커피는 본인들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갔다.
이는 카페를 50년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책 속에서는 오늘날까지 인기를 이어가는 사자 커피의 경영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일본 못지않게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카페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업계에 도전하고 싶은 창업자라면 한 번쯤 귀 기울여 봐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