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신간]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첫걸음 '관계를 읽는 시간' 출간

더퀘스트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내가 잘하는 만큼 사이가 좋아질 거라 믿었어요…"


지난 25일 더퀘스트 출판사는 모든 관계의 저마다 건강한 거리를 밝힌 '관계를 읽는 시간'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저자의 바운더리 심리학은 '지금 모습으로 충분하다'는 위로의 심리학이 아니라 당신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변화의 심리학'이라고 말한다.


어른인 당신의 관계가 계속 힘들다면 '관계의 틀'부터 살펴보라.


사람들은 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한다.


'성장하는 삶'이라는 화두로 꾸준히 활동해온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전혀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임을 직시하라고 권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얘기지만 이는 '힘들 테니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공허한 위로와는 다르다.


그보다 필연적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라는 '변화'에 가깝다.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관계의 틀'에 주목한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 방식, 이것을 이해하고 바꾸지 않는 한 관계에서 겪는 괴로움도 반복된다.


그러면 관계틀은 어떻게 알아보고 바꿀 수 있을까? 그 여정은 '바운더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관계의 자기결정권을 되찾는 출발선, 바운더리.


상담실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양한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


'착하게' 살아서 늘 상처받는다며 하소연하지만 실은 희미한 자아를 지닌 채 채워지지 않는 기대를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또는 자신은 관계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분개하지만 알고 보면 바랄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바라며 상대를 압박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런가 하면 두려움과 과잉 책임감, 죄책감 등으로 만들어진 감정의 사슬에 묶인 채 서로 조종하고 조종 받는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항상 있다.


이들의 문제는 다양해 보이지만 결국 모두 하나의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바로 '바운더리'가 건강하게 세워지지 못했고 그로 인해 '자아'와 '관계'가 균형을 잃었다는 것이다.


바운더리는 사람이 태어나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개별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건강한 바운더리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애착'이다.


최근 심리서나 육아서에는 '애착' 개념이 상당히 비중 있게 등장하다 보니 '안정적 애착이란 애착 손상을 피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사곤 한다.


하지만 애착은 손상을 주지 않는 것보다 '복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저자는 '안정 애착'의 신화에서 벗어나는 것부터가 관계의 틀을 재구성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