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평생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주를 결심한 신도들. 하지만 그들은 지옥을 만났다.
지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단 의혹을 받았던 은혜로교회의 신옥주 목사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가 방송됐다.
앞서 신옥주 목사는 400여 명의 신도들을 남태평양의 작은 섬 피지에 집단 이주 시켰다. 신도들은 이곳이 하나님이 약속한 땅 '낙토(樂土)'로 알고 있었다.
이후 피지에서 탈출하다시피 돌아온 제보자들의 증언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끔찍했다.
신도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반감금 상태에 있었다는 것.
특히 귀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타작마당'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한 제보자는 "피가 터지고 눈이 붓고 고막이 나간다. 머리채를 잡고 사람을 질질 끌고 가고, 입도 때리고 눈도 때린다"라고 증언했다.
또 다른 신도 역시 "엄마가 아들을, 아들을 엄마가, 또 남편이 아들을, 거기는 가정이라는 게 없다"라며 가족들끼리도 서로 폭행하는 패륜을 저지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을 했다.
실제로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는 2018년 3월 6일, 신옥주 목사는 설교를 하며 화가 잔뜩 난 사람처럼 행동했다.
신 목사는 "재판한다. 미친 짓 계속하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라며 성도를 앞으로 불러냈다.
이어 "이 미친 거. 너 나와. 너 이리 와. 머리카락을 잘라버려. 너는 아무것도 하지마. 이 귀신은, 이 흉악한 걸 어떻게 죽일꼬. 가위가져와!"라며 한 신도의 머리채를 끌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고 뺨을 때렸다.
신도가 맞은 이유는 교회 일을 게을리 하거나 불평했다는 것. 설교를 듣는 100여 명의 성도들은 지켜보기만 할 뿐. 항의하거나 말리는 교인이 없었다.
이어진 타작 영상에서는 10대의 딸과 어머니가 불려나왔다. 타작기계 장씨는 딸과 어머니가 서로의 뺨을 거세게 치도록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뺨을 거세게 내려치면서도 울고 있어 분노를 더한다.
신옥주 목사는 "나는 숨기고 말고 할게 없다. 전세계 언론과도 상관이 없다"고 말하며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러면서 "제발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이렇게 해서 복음이 확산될 수 있다면 기꺼이 겪을거다. 이 모든 일도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며 웃기까지 했다.
해당 방송분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최악이다", "역대급 방송이다", "때리는 모습 보니까 마음 아프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