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남자와 여자가 친구로 지낼 수 있나요?"
지난 23일 공개된 SBS 모비딕 웹예능 '쎈 마이웨이'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현실적인 연애 고민이 등장했다.
사연을 보낸 25세 남성은 여자친구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때문에 끙끙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가 20년 지기 남사친과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여자친구와 남사친은 어릴 적부터 같이 큰 데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어 왕래가 잦은 편이라고 전해졌다.
남성은 "여자친구가 가끔 그 친구네 집에 가서 밥 먹고, 밤에 집 앞에서 둘이 맥주를 마시거나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걱정하는 남성에게 여자친구는 "얘랑은 다 벗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였다.
남성은 평소 여자와 남자가 친구로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해 왔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말하자니 속 좁은 남자 같고, 그냥 두자니 머리가 복잡하다"며 자신이 예민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고민 사연을 들을 래퍼 치타와 가수 제아, 오마르는 남성의 편을 들었다.
특히 제아는 "여자친구의 행동 자체가 너무 예의가 없다"며 "친구 사이여도 룰을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마르 역시 "여자친구 스스로가 결백한 게 핵심이 아니라 남자친구가 힘들어하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사이는 가능하지만 배려의 문제인 것 같다",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등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