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태풍 '솔릭' 지나간 후 제주도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 근황

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제주도를 관통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위력이 궁금했던 육지 사람들은 여기를 주목하자. 


기상청 슈퍼컴퓨터보다 정확하게 태풍의 힘을 보여주는 돌멩이 하나가 있다.


'솔릭'이 제주도를 빠져나간 지난 23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랜드에 설치된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는 안내판 앞으로 줄에 연결된 주먹만 한 돌로, 돌의 상태에 따라 날씨를 알 수 있다.


안내판 설명에 따르면 돌이 젖었으면 비, 돌 위가 하야면 눈, 돌이 안 보이면 안개, 돌이 흔들리면 지진, 돌이 없으면 태풍을 뜻한다.



Twitter 'Cam_Tu_'


누리꾼이 올린 사진 한 장에는 '솔릭'이 제주에 당도하기 전 돌멩이가 담겨 있었다. 돌은 안내판 정 가운데에 위치했다.


돌멩이의 최신 근황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줄이 길게 내려온 탓에 돌은 안내판 아래로 떨어져 있었고, 철제 안내판은 바람에 흔들린 돌에 수차례 부딪힌 듯 가운데가 둥그렇게 휘어진 채 뚫리기 직전으로 찌그러진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돌만 멀쩡하게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실제 지난 23일 제주에는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 한라산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2m에 달했다.


비록 설명대로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돌멩이의 모습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