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천재 소년' 송유근, 결국 박사학위 못따고 '군대' 간다

SBS '영재 발굴단'


여섯 살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여덟 살에 인하대학교 자연과학계에 입학한 '천재 소년' 송유근.


아이큐 187을 가져 승승장구만 할 것 같았던 그가 안타깝게도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게 됐다.


13일 중앙일보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말을 인용해 송유근(21)이 지난 6월 졸업을 위한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 씨는 오는 12일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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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송씨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다른 대학 학위 과정에 입학, 이수해야 한다.


2009년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UST 한국천문연구원 캠퍼스에 입학한 송씨는 졸업 연한인 8년 안에 박사 학위를 취득해야 했다.


하지만 전기 학위가 끝나는 이달 박사 학위 논문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해 '졸업'이 아닌 '수료'로 남게 됐다.


UST 관계자는 "송유근 씨가 블랙홀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 발표에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것을 갖추지 못해 심사에서 불합격 처리됐다"고 불합격 원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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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송씨 측은 이 같은 학교 측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송유근 씨의 부친은 "2015년 논문 표절 논란 이후 지도교수도 없이 블랙홀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서 지난해 6월 영국의 천체물리학 저널 APJ에 논문을 실었다. 일본·대만 등 외국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저명한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는데도 불구하고 불합격 처리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어 송씨의 가족은 "유근이는 여전히 일본에서 공동연구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외국에서는 가능성을 인정을 받고 있다"며 "박사학위에 연연하지 않고 천체 물리학자로서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국의 영재교육 전문가들은 한국에 '영재'를 제대로 키워낼 시스템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학 영재' 송유근 씨를 한국 교육 시스템이 못품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이들이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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