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를 둘러싼 사각관계에 불이 붙었다.
지난 5일 방송된 10회 분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 분)이 신분 차이로 안타깝게 멀어져야만 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아울러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의 애달픈 짝사랑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안방극장을 울렸다.
의병 활동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애신. 그 때문에 세 남자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애신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세 명의 캐릭터가 확실히 드러나는 '애신 보호법'을 함께 비교해봤다.
1. 일편단심 든든한 '호위무사' 유진 초이
유진은 조선의 노비 출신인 미국 해병대 장교로, 조선을 망하게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애신을 만나고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되면서 그는 점차 달라진 행동을 보인다.
의병 활동에 목숨도 아끼지 않는 애신을 위해 유진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자처하고 나섰다.
소아(오아연 분)를 구하기 위해 애신이 일본군에게 총을 겨누자, 유진은 애신의 총을 빼앗아 자신의 팔에 쏴 목숨을 구해줬다.
또한, 소아가 한성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장승구(최무성 분)가 부탁하자 위험도 불사하고 이를 들어줬다.
조선을 원망하던 유진은 애신을 위해 고종의 비자금 예치증서까지 돌려주며 그를 도왔다.
이처럼 유진은 호위무사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애신을 든든하게 보호해주며 그의 곁을 지켰다.
2. 반전 순애보 '츤데레' 구동매
구동매는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조선에 큰 원한을 품게 된 인물이다.
그는 조선에 대한 분노 때문에 일본 무신회의 한성지부장에 올라 냉정하고 무자비한 행동을 일삼는다.
그러나 자신을 구해줬던 따스한 애신에게만은 애틋하고 절절한 순애보를 간직하고 있다.
구동매는 애신이 의병인 것을 알게차리자 총을 심장이 아닌 다리에 겨눴다.
이후 애신을 마주친 그는 날선 말을 내뱉으면서도 붉어진 눈시울로 "오지 마라니까"라는 애틋한 독백을 남겼다.
이후 구동매는 제물포에서 만난 의병 지게꾼을 잡아들였지만, 죽이지 않고 그를 풀어줬다.
구동매답지 않은 처리에 히나가 왜 놔줬느냐고 묻자 "죽이면 의병들이 슬퍼할 거 같아서"라는 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구동매는 눈에 띄게 티를 내지 않으면서도 '츤데레'처럼 애신을 지키고 돕고 있다.
3. 뒷조사하며 몰래 지켜주는 '수호천사' 김희성
정혼자 애신을 본 김희성은 첫눈에 반했고, 나름의 방법으로 애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애신이 정혼을 깨 달라며 마음 아픈 부탁을 하자 그는 오히려 혼인을 미루고 '동무'가 되자며 안타까운 제안을 건넸다.
애신의 방패가 되기를 자처한 김희성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애신을 남몰래 돕는다.
김희성은 애신에게 당구를 가르쳐주던 중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후 유진과 구동매가 '총을 맞아 다리를 저는 젊은 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본 김희성은 단숨에 소문의 인물이 애신임을 직감한다.
그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자리를 떠난 뒤, 애신이 맞춰 일본으로 보낸다는 양복을 똑같이 맞춰 한성 거리를 거닐었다.
애신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입는 같은 디자인의 양복을 일부러 유행시켜 의심을 피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 것.
김희성은 거절을 당했음에도 몰래 뒤에서 애신을 돕는 수호천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