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직장인 10명 중 6명 "월급 다 쓰는데 보름이면 충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간다"


눈 깜짝할 새 없어지는 월급을 두고 직장인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을 모두 써 금전적 어려움을 겪는 '월급고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월급고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가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린다고 답했다. 평균 소진 기간은 16일이었다.


월급 입금과 동시에 인출되는 돈 / tvN '미생' 


응답자의 44.4%는 '대출 이자 등 빚이 많아서(44.4%, 복수 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월세, 공과금 등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42.6%)', '식비, 음주 등 외식비용이 많아서(32.1%)', '보험 등 고정비용이 높아서(28.2%)', '계획 없이 지출해서(22.1%), '문화생활 등 여가에 드는 비용이 많아서(19.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다음 급여일까지 평균 46만 원을 더 지출했다. 기혼자는 평균 51만 원, 미혼자는 평균 35만 원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부양과 육야 등이 기혼자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응답자의 72.1%는 신용카드(복수응답)로 월급고개를 버틴다고 답했다.


월급고개를 겪지 않는(35%)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계획적인 소비생활(54.3%, 복수응답)'을 꼽았다.


'소비활동 자제(51.9%)',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현금 사용(28.6%)', '술, 담배 등을 줄이거나 하지 않음(28.6%)' 등의 답변도 나왔다.


한편 응답자의 80.3%는 현재 월급이 한 달 생활에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들이 바라는 적합한 월급은 평균 384만 원이지만, 실제 월 급여는 270만 원으로 114만 원이나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