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여럿이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면 안전할 것 같지만 잠시 혼자 떨어져 있는 순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심지어 방송 촬영 중에도 말이다. 해외로 촬영을 떠난 한국 스텝이 여권과 지갑을 몽땅 도난당한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스페인 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한 오디오 감독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 이시영, 김구라, 이수현, 블락비 피오 등의 출연진과 함께 제작진은 스페인 세비야로 떠나기 전에 사뭇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였다.
알고 보니 오디오 감독이 '오물 뿌리기' 수법으로 여권과 지갑이 들어 있던 가방을 소매치기당한 것.
오디오 감독은 지갑에 돈은 별로 들어있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아끼던 가방이고 여권을 분실해 울적한 심정를 드러냈다.
제작진은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인 절도 피해 사례를 몇 가지 전했다.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며 두세 명이 접근해 촬영 중 가방 속 여권과 현금을 훔쳐 달아날 수 있는 점과 물건을 들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예를 든 것은 오디오 감독이 당한 사례로 일부러 오물을 뿌리고 말해주는 척하며 시선을 분산해 빼앗는 경우다.
이때 현지인 등 일행이 아닌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올 경우 여행자는 가방을 반드시 몸 쪽으로 두어야 한다고 제작진은 말했다.
갑자기 발생한 도난 사건에 출연진과 제작진 등은 다들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세비야행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도 김구라와 블락비 피오의 가방이 분실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해당 영상에 많은 누리꾼들이 이전에 당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도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