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경제정책 실패하자 재벌기업 대하는 태도 180도 바꾼 문재인"

미국 블룸버그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경제정책에 실패하자 한국 대기업을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고 보도했다.

입력 2018-07-29 18:01:47
뉴스1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미국 유명 언론 블룸버그가 우리나라 재벌 기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달라진 태도를 지적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블룸버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인 것은 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예고한 상징적인 사건이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인물이 만난 결과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에게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당부한 것에 대한 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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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실제로 조만간 문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하는 대규모 채용과 투자 확대 계획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재벌 기업과 거리를 뒀던 문 대통령이 경제 정책 실패 후 태도를 전환해 대기업으로부터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움을 받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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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BDA 파트너스 연구원은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대화는 정부와 기업이 적이 아니라 협력이 필요한 동반자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가상준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블룸버그를 통해 "문 대통령은 새 경제정책이 빠른 성과를 보이지 않자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의 요청에 언제 화답할지를 두고 국내 뿐만 아니라 외신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