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김정현이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김정현은 대한민국 재계서열 톱5에 드는 W그룹의 총수 아들인 '망나니 재벌 2세' 천수호 역을 맡았다.
김정현은 차가운 눈빛과 싸늘한 표정연기로 비뚤어진 반항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는 성격이 대단히 까칠하고 예의와 매너는 밥 말아 먹은 '천수호' 그 자체였고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특히 천수호가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김정현의 폭발적인 연기력이 가감 없이 발휘됐다는 평가.
그는 의사에게 시한부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흔들리는 눈빛과 넋 나간 표정을 한 채 진료실을 뛰쳐나왔다.
그러나 갑자기 구토 증세를 하는 등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죽음을 알아차린 천수호는 분노가 가득찬 눈빛으로 "나 안 죽는다. 내가 왜 죽냐"며 울부짖었다.
한편 천수호 역으로 열연을 펼친 김정현은 앞서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한 것은 물론 상대 배우인 서현의 팔짱 요청도 거부해 대중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극에 과몰입해 벌인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그가, 논란을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