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17개 고등학교 1학년 학급을 하나씩 줄이기로 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고등학교 학급감축 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저출산 영향으로 고교생 수가 급감하면서 이번 계획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공립고 7곳과 사립고 10곳 등 총 17개 학교에서 1학년 학급이 하나씩 줄어들 전망이다.
감축 대상에 포함된 학교는 학급당 학생이 22명 미만으로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학생 배정 기준(1학급에 27명)보다 현저히 적은 곳이다.
특히 이 중 9곳은 학급당 학생이 20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계획에 따라 1학년 학급을 하나 줄이는 학교의 총 학급 수는 결과적으로 3년간 3개가 줄어들게 된다.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학급감축 효과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이번에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학생이 적어 학급감축이 검토됐던 학교도 15곳 안팎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5곳은 현재도 학년 당 학급 수가 6개도 안 돼 학급을 더 줄일 경우 학교운영에 지장이 생길 것으로 판단되면서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0년부터 학생감소 추세에 맞춰 고교 학급을 매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올해 서울 고교생 수는 25만9천977명으로 베이비붐 세대 자녀인 '에코세대'가 고교에 입학한 2009년(36만7천여명)과 비교했을 때 약 30% 감소했다.
고교학급은 2009년 1만577개에서 올해 9천687개로 8.4% 줄었다.
교육청은 오는 2022년이 되면 서울 고교생 수가 21만5천300여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