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이 이상 친화력이 좋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아기가 등장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느 아기의 모습을 담은 방송이 높은 공유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앞서 5월 방영한 MBC '하하랜드 시즌2' 14회로, 이날 방송에서는 집 베란다 앞 실외기에 들이닥쳐 둥지를 튼 새 가족 때문에 하루하루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람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집주인 허락도 없이 어느 날 불쑥 자리 잡은 불청객의 정체는 황조롱이였다.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새다.
아파트 15층에 사는 제보자 가족은 불편함은 둘째치고 15층 아파트 베란다라는 아찔한 높이에서 강풍과 비바람에 새 식구들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들 가족을 돕기 위해 전문가가 나섰다. 집으로 찾아온 새 전문가는 곧장 베란다로 향해 난간과 실외기함부터 살폈다.
이런 가운데 황조롱이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주인공이 나타났다. 바로 제보자의 품에 안겨있던 이 집 아기였다.
낯선 이의 방문에도 아기는 불편해하는 기색 없이 전문가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손을 뻗어 전문가를 한 번 만져보는 행동을 취했다.
마침내 전문가 아저씨가 마음에 든 것일까. 이윽고 바뀐 화면에서 아기는 보호자가 아닌 전문가의 품에 가서 안겨 찰싹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편안해 보이는 표정, 통통한 볼과 동그란 두상이 보는 이에 귀여움을 자아냈다.
품에 아기를 받아 안은 전문가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자세로 제보자에게 황조롱이에 관한 설명을 이어가 웃음을 유발했다.
때마침 방송 자막으로도 '품다'라는 단어가 올라왔다.
새가 알을 품듯 아기를 품에 안은 전문가와 독보적인 친화력으로 낯선 아저씨의 품을 제집 안방처럼 느끼는 듯한 아기의 표정은 보는 이에 더욱 유쾌함을 안겼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