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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타르' 범벅된 강아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

유해물질 타르가 온몸에 붙어 눈도 뜨기 힘들어하던 강아지가 다행히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인사이트Myriam Ortellad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끈적끈적한 독한 타르가 온몸에 붙어 고통스러워하던 강아지가 다행히 사람들의 노력 끝에 귀여운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라누스 지역에서 구조된 강아지 페트로(Petro)의 사연을 전했다.


페트로는 최근 라누스 지역에서 남성 2명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페트로는 온몸에 타르를 뒤집어쓴 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타르는 석탄이나 석유의 유기물을 증류할 때 생기는 발암 물질로 검고 끈끈한 액체를 말한다.


인사이트Myriam Ortellado


두 남성은 독한 화학 물질에 눈도 채 뜨지 못하는 강아지를 데리고 인근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또한, 동물보호단체 'Zoonosis Lanus'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청했다.


동물병원 수의사, 동물단체 직원 그리고 남성들은 타르에 목숨이 위험한 페트로를 살리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았다.


물로는 타르를 씻겨내기 힘들었다. 사람들은 식물성 기름을 페트로에 몸에 부어 타르를 녹였다.


보호단체 직원, 수의사와 남성들은 꼬박 하루의 시간을 모두 투자했고, 페트로는 다행히 타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인사이트Myriam Ortellado


도움을 준 동물단체 직원은 "페트로의 피부에는 타르가 심하게 붙어 있었다"며 "타르 제거 작업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다행히 페트로가 잘 참아 주었다. 현재 녀석은 타르에 손상받은 피부 치료를 받고 있다"며 "건강이 회복되면 좋은 주인도 만날 수 있게 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트로가 온몸에 타르를 뒤집어쓴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동물보호단체는 조심스럽게 학대를 의심했다.


인사이트Myriam Ortellado


동물보호단체는 "지역 인근에 있는 공사장에서 타르를 사용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타르를 이용한 동물 학대 범죄가 종종 발생했다. 이 사건도 사람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타르를 붓지 않으면 온몸에 범벅이 될 수가 없다"며 "차후 지역 경찰에게 수사 의뢰를 요청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타르 통에 빠져 죽어가는 강아지 살린 여성 (영상)인도에서 뜨거운 타르(hot tar) 통에 빠진 생후 3개월된 강아지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돼 생명을 구한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