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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당하는 강아지 마지막 '뒷모습' 찍은 보호소 직원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당하러 가는 강아지의 마지막 뒷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Pat Gregorie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나도 모르게 녀석의 마지막 순간을 남겨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해 끝내 안락사당하러 가는 강아지의 마지막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볼드윈 파크 동물 보호소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팟 그레고리(Pat Gregoire)가 촬영했다. 


그녀는 유기견들의 사진을 찍어 SNS에 소개한 후 녀석들이 새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강아지가 새 주인을 만나지는 못한다. 그레고리는 "많은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는 마치 자신이 맞닥뜨린 운명을 알기라도 하는 듯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레고리는 "녀석은 안락사당하러 가는 길에 다른 강아지들처럼 짖지도 않고 그저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갔다"면서 "그 모습이 도리어 내 마음을 찢어지게 만들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녀석이 내 손에서 벗어나던 순간 '나는 어디로 가는 거죠?'하는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던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만 매년 약 120만 마리의 유기견들이 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 된다.


동물 보호소는 SNS 등을 활용해 녀석들을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 보내고자 노력하지만, 운이 닿지 못한 강아지들은 안락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