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에 '한국의 무속인'이라고 소개된 최순실

초반 '한국의 무속인'이자 '사이비 종교 지도자'라고 소개됐던 최순실 / 위키피디아 영문판 홈페이지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청와대 실세' 최순실이 다국적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영문판에까지 진출(?)했다. 문제는 그녀에게 '한국의 무속인(Korean Shamans)'이라는 태그가 붙었다는 점이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외국에까지 알려지면서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최순실에 대한 내용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의 온라인 백과사전이기 때문에 설명 내용이 언제든 변경 가능하다.

이에 초반에는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최순실을 검색하면 '한국의 무속인'(South Korean Shaman)이자 사이비 종교 지도자(cult leader)라는 설명이 나왔었다.

최근 수정된 최순실에 대한 소개 내용과 '한국의 무속인'이라고 붙은 태그 / 위키피디아 영문판 홈페이지

그런데 8일 현재 내용이 조금 수정되었다. 

최순실이 한국의 무속인이나 사이비 종교 지도자라는 노골적인 조롱은 빠지고 "샤머니즘 사이비 종교 지도자(South Korean Shamanistic cult leader)인 최태민 목사의 딸"이라는 설명만 남아 있다.

이어 한국 박근혜 대통령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2016년 한국 정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해당 스캔들에 대해서는 최씨가 정부 정책과 박근혜 정권의 결정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이라고 적혔다.

하지만 여전히 최순실에 대한 설명 하단부에는 '한국의 무속인'(Korean shamans)이라는 태그가 남아 있어 일각에서는 '국제 망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